나심 탈레브의 저작들은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다. 지난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 여겨지는 블랙스완이 가장 유명하고 안티프래질이 잘 알려진 책이지만, 개인적으로 나심 탈레브의 정수는 이 책, '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'에 있다고 생각한다. 프로크루스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도적이다. 아테네를 오가는 여행자들을 납치해서 저녁을 대접하고, 하룻밤 묵어가게 해놓고는 침대보다 키가 큰 사람은 다리나 머리를 잘라내고, 침대보다 키가 작은 사람은 침대 길이만큼 몸을 '잡아늘려' 침대에 맞추어 해쳤다. 나심 탈레브도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지만 '프로크루스테스' 라는 이름은 영어로 'Stretcher', 잡아 늘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. 이 제목에 이 책의 모든 정수가 숨어 있다. 키포인트에서는 글의 말미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