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초에 문과 이과를 나누어 두고 뭘 배우겠다는 생각 자체가 글러먹은 생각이다. 각 과목마다 나름대로 필요한 이유가 있어서 공부할 때는 그렇게 어렵고 싫어도 막상 나중에 뭘 써먹어보려면 어떤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이 아까워지는 순간이 살면서 한 번 쯤 오게 된다. 이건 애초에 도입하지 않았어야할 불필요한 구분이었다. 문제는 문과와 이과라는 구분이 대학입시와 수능 체제에 중요한 구분이었는 점이다. 전형에 들어가는 수험생 총원을 구분하는 기본이었기 때문이다.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치가 낮았기 때문에 별 얘기가 없다가 지난 수능이 끝나고 2월쯤 대입 결과가 나오자, 역시 문과가 손해를 많이 보았다라는 정도를 뛰어넘어 '문과침공'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기사륻이 쏟아진다. 벌써 23년 수능이 100일 앞으로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