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화와 칼이 출간된 것은 벌써 70년도 넘었다. 책에 대한 리뷰를 쓰기 전에 미리 선언할 것은 선언해두고 가는 것이 좋겠다. 부끄러운 얘기지만, 리뷰를 쓰는 나는 그 흔한 일본 여행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. 학부 시절에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여행을 등한시 했던 것을 매우 후회하고 있다. 일본을 한 번도 가보기 않은 사람이 한국의 일반적인 국민정서와 책에만 의존해서 일본이나 일본문화를 파악하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는 글을 쓰는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점에 국화와 칼을 읽을 이유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다. 곧 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. 국가의 구성원으로서 나 스스로를 규정하고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, 좋으..